전 중앙정보부원 최종선의 ‘양심선언’ 원본 사료 기증식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형규)는 고 최종길 교수의 동생인 전 중앙정보부원 최종선 씨로부터 ‘양심선언’ 원본 사료를 10월 20일(월) 오전 11시 30분에 사업회 이사장실에서 기증 받기로 했다.
□ 이 사료는 지난 해 5월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국가 공권력에 의해 사망했음이 밝혀진 고 최종길 교수의 고문치사사건에 대한 진실을 담고 있다.
□ 1973년 10월 17일 중앙정보부(이하 중정)는 최종길 서울대 교수를 고문으로 살해한 뒤 서둘러 최 교수에게 ‘간첩’의 누명을 씌워 이른바 ‘유럽거점간첩단사건’을 조작·발표하였다. 당시 중정 감찰실 직원이던 최종길 교수의 동생 최종선은 즉각 은밀히 사실 확인 작업을 거쳐 고문에 의한 조작 살인 사건임을 확신하였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최종선은 연대 세브란스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하여 최종길 교수 고문살인사건에 대한 실체를 밝히는 ‘양심선언’을 작성하였다.
□ 이 사료에는 고문살인의 직접적 증거인 중앙정보부 부회보 제42호(최종선이 중정에서 직접 떼내온 것임) 등 귀중한 1차 자료가 첨부되어 있다. 이 ‘양심선언’ 원본은 이후 함세웅 신부가 모 수녀에게 부탁하여 수녀원에서 보관하고 있다, 1988년 10월 15일 『평화신문』에 원본 사진과 함께 내용 일부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하였다.
□ 최종선 약력: 1967년 인천 제물포고 졸, 1973년 연대 상대 졸, 1973년 중앙정보부 정규 9기 수석 합격, 중정 감찰실·서울지부·특명수사국·인천지부 등에 근무하다 1981년에 사직, 1994년까지 사업, 이후 미국으로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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