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1989년 민중가요 악보집 『2007 노래는 멀리멀리』 발간
1987년~1989년 민중가요 악보집 『2007 노래는 멀리멀리』 발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는 1987년부터 1989년 사이에 생산된 민중가요 노래책에 실린 악보 333곡과 가사 158곡을 총망라한 민중가요 악보집 『2007 노래는 멀리멀리』를 발간했다.
이 작업은 사업회가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민중가요 기본 콘텐츠 수집사업>의 2차년도 사업으로 올해 4월부터 8개월 동안 추진되었다. <민중가요 기본 콘텐츠 수집사업>은 1977년 이후 생산된 모든 민중가요 노래책자와 테이프, 음반을 수집하여 디지타이징하고, 관련자에 대한 구술을 채록하는 민중가요 수집·정리사업이다. 지난해에는 1977년부터 1986년까지 생산된 민중가요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노래악보집 『노래는 멀리멀리』를 발간한 바 있다.
악보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987년 서울대학교 노래패 메아리가 발행한 『메아리 8집』을 비롯한 노래책자 42권과 팸플릿 160권 등 12,228쪽의 관련 자료와 정태춘의 공연 <누렁송아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공연 실황과 같은 중요한 민중가요 음원 1,944곡을 모두 디지타이징하였다. 20여 년 전에 제작되어 당사자들도 소장하지 못하고 있었던 소중한 자료들을 일일이 수소문해가면서 어렵게 구한 뒤 디지털 자료로 변환함으로써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악보정리와 더불어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50건의 구술채록사업을 진행하여 당시의 역사를 엄밀하게 기록·정리함으로써 자료의 역사적 가치를 명확하게 했다. 김병오, 나도원, 서정민갑 등 대중음악 평론가들과 박미영, 이은진 등 민중가요 활동가들은 당시 노래책자와 테이프를 제작한 당사자를 면담하여 그 자료가 어떻게 제작되고 배포되었으며 누가 참여했는지 등의 사실을 상세히 기록했다. 철저한 사전 조사 작업과 꼼꼼한 인터뷰를 통해 진행된 구술채록 작업은 그동안 어느 기관과 단체에서도 진행하지 못했던 것으로써 민중가요의 역사적 실체를 밝히는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사업회는 이 책자를 각 지역의 도서관과 민중가요 노래패, 대학 노래패 등에 제공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원하는 이들에게는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래 책자와 테이프 디지타이징, 관련자 구술채록 사업의 결과물은 2008년 이후 별도의 절차를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6일 목요일 오후 4시 사업회 대회의실에서 김보성, 문대현, 이창학 등 관련 민중가요 창작자들, 비평가들과 함께 보고회를 개최해 2년 동안의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2006년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민중가요 기본 콘텐츠 수집 사업>은 앞으로 민중가요를 독자적인 예술의 장르로 기록·평가하고, 민주화운동을 계승·복원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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