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민주화운동 참여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한국의 민주주의가 가야할 길 멀지만 기꺼이 고난의 길 갈 수 있다.
- '1980년대 민주화운동 참여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9월 6일(목)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1980년대 민주화운동 관련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80년대 민주화운동 참여자들의 상당수는 국가폭력의 후유증으로 사회·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정신적, 신체적으로도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년대 민주화운동 참여자 다수가 사회적으로 상당한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형식적 민주주의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의 민주화 정도에 대한 평가에서 절대 다수가 보통 이하라고 응답하여 민주주의 발전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이다.
조사에 응한 참가자의 절대 다수는 우리 사회 민주화의 진전을 위한 국가·시민사회의 더 많은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응답자들은 현재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교육과 사회양극화를 지적하고, 스스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직접적인 실천 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80년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열정과 정신을 간직하고 있으며, 여전히 현실에서 이를 계승하는 삶을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화운동 참여자 실태조사’는 80년대 민주화운동 참여자의 과거 운동 경험, 현재의 삶, 한국 사회의 민주화 정도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전망 등을 알아보고, 80년대 민주화운동이 현재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살펴보고자 시행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개인을 희생한 이들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하였다.
이번 조사연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사)민주화운동공제회, 한성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부설 전쟁과평화연구소가 주관하여 진행하였다. 설문조사의 양적 연구와 심층면접을 토대로 한 질적 연구를 결합함으로써 두 가지 연구방법론의 장점을 살려 80년대 민주화운동 참여자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총체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했다. 이번 조사연구는 민주화운동 참여자들의 실태에 대해 최초로 시행된 전국적인 조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본격적인 조사는 2007년 1월~3월 사이에 이루어졌다. 80년대 민주화운동 참여자 70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14명에 대한 심층면접, 80년대 민주화운동 참여자 5명, 전문연구자, 연구진 등 11명이 참여한 집단면접을 실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보고서로 제작한 『1980년대 민주화운동 참여자의 경험과 기억』 출판기념회가 연구결과 발표 후 저녁 6시 30분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시민사회, 정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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