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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학술지 여름호(통권36호) 발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학술지 여름호(통권36호) 발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한국민주주의연구소는 반년간 학술지 <기억과 전망> 2017년 여름호(통권 36호)를 발간했다. 이번『기억과 전망』 36호에는 총 4편의 논문과 1편의 회고록, 2편의 서평이 실렸다.

먼저 김성실(국민대)의 논문은 ‘한국적 민주주의’의 사상적 토대를 유교적 전통과 연결시켜 논의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한국적 민주주의’란 용어는 해방 이후 독재정권들이 오용해 왔으나 전통사상에 기초한 합리성을 내포한 개념이다. 서구 민주주의의 기본원칙과 정신은 간직하면서도 한국적 민주주의의 장점을 잘 살려 나갈 때 그간의 폐해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필자는 전망한다.

이행선(고려대)과 양아람(고려대)은 1960년대 초중반 미국과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던 두 편의 전쟁문학이 한국에 수용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노먼 메일러의 <나자와 사자>(1948), 고미카와 준페이의 <인간의 조건>(1956)이 1960년대 한국에서 번역 출판될 때 모두가 피해자라는 ‘반전(反戰)’과 ‘휴머니즘 전쟁문학’의 측면만 부각되고 일본의 전쟁책임의 측면이 은폐되었음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민주노조운동을 구술사를 통하여 꾸준히 연구해온 유경순(역사학연구소)은 이번 논문에서 1970년대 민주노조를 젠더관계라는 측면에서 유형화하여 다루고 있다. 1970년대의 대표적인 민주노조인 청계피복노조, 원풍모방, 콘트롤데이타노조를 사례로 하여 1970년대 민주노조운동이 성평등하지 않았음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일부 여성노동자들은 성차별에 저항했고, 일부 민주노조들은 여성의제를 실천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을 보였음을 풍부한 자료와 구술을 통해 분석해 내고 있다.

한국사회의 소수자 인권을 연구해온 이정은(성공회대)은 이번호의 논문에서 이주민의 문화다양성 실천과 주체성 형성을 다루고 있다. 경기지역 14개 문화 활동 모임 이주민들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해 이주민들은 한국다문화 정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문화 활동을 통해 그들 스스로가 자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민주화운동에 대한 회고의 글로 박석무선생의 1970년대 광주에서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증언을 실었다. 그는 2003년 가을호의 『기억과 전망』에서 전남대학교 지하신문 「함성」·「고발」이 유신 반대운동의 효시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그에 앞서 만들어져 배포되었던 지하신문 「녹두」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더불어 70년대 후반의 엠네스티운동이 광주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회고하고 있다. 이글을 통해 1970년대 광주지역 반유신운동의 생생한 일면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서평으로는 손호철교수가 최근에 출간한『촛불혁명과 2017년 체제』에 대한 오세제(서강대)의 글을 실었다. 손호철교수의 책은 지난 촛불혁명을 ‘11월 시민혁명’으로 명명하고, 이를 ‘61년체제’, ‘87년체제’, ‘97년체제’와 관련시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87년체제’라고 할 수 있을지, ‘97년체제’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지를 다루면서 새로 출범한 문재인정부가 ‘2017년 체제’라는 이름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질문하고 있다. 이 서평은 이 책을 읽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황정미(강원대)의 서평은 작년에 창비에서 출판한 『한국현대생활문화사』가운데 <1960년대 근대화와 군대화>, <1970년대 새마을 운동과 미니스커트>를 주로 살펴보고 있다. 서평자는 이 책들이 박정희 시대가 빚어낸 통치성과 근대성에 대한 논의, 국가 중심의 기억에서 잊혀 지거나 주변화된 기억과 목소리의 재조명, 대중적 역사 읽기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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