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 <한국의 민주화와 민주화운동: 성공과 좌절> 발간 |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민주화운동과 민주화 과정을 학술적, 분석적으로 한국의 민주화를 설명한 책이 발간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상증) 한국민주주의연구소는 민주화운동 학술연구서인 <한국의 민주화와 민주화운동>(한울엠플러스)을 2016년 12월 발간했다. 10인의 학자가 필자로 참여한 이 책은, 기존의 사건사 중심의 기술과 특정시기에 집중된 민주화운동 연구경향을 극복했다.
정부수립 이후 지난 68년 동안 국내외에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들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각 시기별로 민주화나 민주화운동은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전개되었으며 한국의 민주화와 민주화운동이 왜 어떤 때는 성공하고 왜 어떤 때는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시기들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적 분석틀을 상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정치의 민주화와 민주화운동에 관한 연구는 민주화의 시작과 민주주의의 정착이라는 장기간에 걸친 과정을 분석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1987년의 민주화 과정 등 특정시점에서의 구체적 사건들을 부각하거나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기술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성공한 민주화에 관해서는 많은 것을 설명해 주고 있지만 왜 그 이전에 전개된 민주화운동은 성공하지 못하고 좌절하였는가를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각 시기의 특성을 고려하여 적용 가능한 이론들을 선별적으로 적용하여 한국 민주화의 성공과 좌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였다.
먼저 서론(신명순)에서는 세계적인 제3의 민주화 물결 등 민주화 이론들을 정리하고 한국적인 이론 틀을 제시하려 하였다. 본론에 해당하는 8개의 장에서는 4․19혁명과 5․16쿠데타(박광주)에서부터, 제3공화국(김영래), 유신 전반기(이정희), 유신 후반기(이내영), 서울의 봄과 광주항쟁(윤성이), 제5공화국(한정택), 노태우․김영삼․김대중정부(김영명), 노무현․이명박․박근혜정부(손병권)에 이르기까지를 분석하였다. 결론(김용철)에서는 질적・분석적 역사서술을 통해 한국의 민주화과정이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시민사회의 저항으로 촉발되어 이들과 함께 정부․군부․엘리트․미국 등 여러 행위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한국 민주화의 성공과 좌절이 결정되어 왔음을 규명하고 있다.
책은 전체 분량이 524쪽이며, 양장본(38,000원)과 반양장본(28,000원) 2가지 형태로 출간되어, 시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