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권문화연대, ‘6월 민주상’ 대상…귀환 이주노동자 활동 지원 인정
아시아인권문화연대, ‘6월 민주상’ 대상…귀환 이주노동자 활동 지원 인정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월항쟁 30년 맞아 민주주의 실천 사례 발굴 위해 상 제정
본상에 청소년자치연구소, 안산 감골주민회, 특별상에 (재)진실의 힘
▣ 6월민주항쟁 30년을 맞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가 ‘6월 민주상’을 제정하고 수상 자를 선정·발표했다.
▪ ‘6월 민주상’은 오랜 민주화운동을 바탕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와 생활 속 민주주의를 실천한 사례를 발굴·확산하고자 기획되었다. 인물 중심이 아닌 자치활동 사례나 제도, 혹은 다수의 시민이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한 사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 시상은 본상 3개(大賞 포함) 부문과 특별상 1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대상(더불어 상, 상금 1,500만원)의 영예는 아시아인권문화연대(대표 이란주)가 안았다. 이 단체는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일하는 동안 활동가로서의 역량을 키우도록 도와, 본국으로 돌아간 후 해당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15년 한국에서 일한 경험을 가진 이주노동자들과 링크업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한국의 지원단체들과 아시아의 이주노동자출신 활동가들이 로힝야 난민, 네팔지진피해 복구 등 아시아 지역의 현안에 대해 협업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본상의 스스로 상(상금 1,000만원)은 지역 청소년들의 자치기구와 사회참여활동을 중심으로 청소년자치권 확대 조례를 이끌어 낸 군산의 청소년자치연구소(대표 정건희)가 수상했다.
▪ 다함께 상(상금 1,000만원)은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부모 모임을 자연스럽게 지역 마을공동체 자치활동으로 확대한 안산 감골주민회(대표 이영임)가 받았다.
▪ 특별상(상금 500만원)으로는 7·80년대 고문조작간첩 등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이 재심을 통해 무죄를 받고 국가배상금의 일부로 설립한 (재)진실의 힘(대표 박동운)이 선정되었다.
▣ ‘6월 민주상’은 상의 권위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10월 20일부터 11월 27일까지 공모를 거쳐 접수된 50건 중 수상자를 결정했다.
▪ 심사위원회와 시상위원회를 이원화하여 심사위원회에서 2배수의 후보를 선정하고 시상위원회에서 최종 4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
▪ 심사위원장은 이석태 전 민변 회장이 맡았으며, 정진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부이사장,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윤기찬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이광재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 시상위원회 위원은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한완상 전 부총리, 김상근 목사,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맡았다.
▪ 사업회는 올해 초 6월 민주상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민주주의상 제정 타당성 및 운영방안’(연구책임자 윤태범 방통대 교수)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 ‘6월 민주상’ 시상식은 12월 19일 11시, 서울 중구 순화동천에서 개최된다.
▪ 시상식에서는 한완상 전부총리가 심사 총평을 발표하고, 배은심 여사가 대상 시상을 할 예정이다.
▪ 축하공연으로 이소선합창단 단장이자 지휘자로 ‘6월 민주항쟁 30년 기념 국민대회’ 총감독을 맡았던 임정현 테너의 공연도 준비되었다.
※ 첨부: ‘6월 민주상’ 수상단체 소개
‘6월 민주상’ 수상단체 소개
▣ 대상 ‘더불어 상’ -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아시아인권문화연대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정신에 기초하여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향상하고 다문화 공동체 사회로 발전을 도모하며, 아시아인의 인권신장과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주노동자가 본국으로 귀환한 후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인권, 아동·청소년 교육, 직업훈련, 빈곤퇴치 등 자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역량 배양을 목표로 하는 지원활동인 ‘시민과 시민을 연결하는 링크업’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 활동과 관련해서는, 네팔 지역 학교·도서관·사회적 기업 설립 및 운영 지원활동, 네팔 지진피해 복구 협력활동, 미얀마 난민지역 협력활동 등 다수의 활동성과가 있었다.
활동기금은 한국 및 현지 주민의 모금,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가급적 정부보조금을 받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 본상 ‘스스로 상’ - 군산 청소년자치연구소
군산 지역 청소년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 자치 활동을 지원하여 지역사회에 정책 제안, 조례 제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 군산시 청소년자치권 확대를 위한 조례 제정, 군산시 청소년 친화정책 개발 포럼 등을 지속하며 청소년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내 청소년의 참여 및 인권 증진에 기여했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약 150여명의 청소년들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자단, 작가단, 진로, 경영·경제, 인권, 자원봉사 등의 청소년 자치 기구를 조직 활동하며 사회 참여 활동을 지속해 왔다. 청소년자치연구소는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 본상 ‘다함께 상’ - 안산 감골주민회
안산 감골주민회는 이웃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나아가 지역주민의 자치와 공동체 실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2010년에 세워졌다. 거점공간인 마을카페, 목공방, 공동부엌 등 주민회 운영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 2014년 ‘마을숲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부모모임이 자연스럽게 주민모임으로 확산되어 지역 마을공동체 자치활동으로 이어진 사례로,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공동체 유지·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주민 거점공간 확보 및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주민모임의 체계성과 지속성을 획득하였다.
▣ 특별상 - (재)진실의 힘
재단법인 진실의 힘은 7․80년대 군부 독재정권의 고문과 국가폭력을 겪은 생존자들이 국가 책임을 추궁하여 받아낸 손해배상금의 일부로 설립한 재단이다. 국가폭력생존자와 가족들의 고문후유증 치유와 재활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고문피해자들이 군부독재치하에서 자신이 겪은 고문피해 상황을 증언하는 <마이데이>를 20회 개최했다. 또한 2007년부터 유엔이 제정한 고문방지의 날에 매년 고문추방행사를 열고 있다.
또한 진실의힘은 인권상을 제정해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인권침해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심리치유를 위한 ‘와락’ 설립을 지원하였으며, 2016년 방대한 분량의 세월호 기록과 자료를 시민의 의문에 답하는 방식의 <세월호, 그날의 기록> 을 출판, 진실규명에 한걸음 다가가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