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두라이제이션 , 그날이 오면 ” 박종철 열사 추모하는 작은 음악회 열려
“ 녹두라이제이션 , 그날이 오면 ”
박종철 열사 추모하는 작은 음악회 열려
- 10월 9일(금), 18시 신림동 삼모아트센터에서 박종철열사 추모 음악회 개최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아다지오뮤직-인문다원예술과 공동 주최
- 2020년 민주시민교육 협력운영사업에 선정, 공연은 SNS로 동시 생중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이하 사업회)는 아다지오뮤직-인문다원예술(대표 김은화)과 함께 ‘녹두라이제이션, 그날이 오면’음악회를 9일 오후 6시, 신림동 삼모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녹두라이제이션 연주회는 서울대 앞 녹두거리를 재조명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행사로, 녹두거리는 1987년 1월 물고문으로 22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박종철 열사가 당시 하숙했던 지역의 명칭이다.
녹두거리라는 명칭은 80년대 서울대 학생들이 많이 찾던 학사주점 ‘녹두집’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진다. 지금은 상권이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으로 많이 옮겨졌지만, 80년대 서울대 앞 녹두거리는 식당과 술집, 서점 등이 밀집한 서울대 앞 최고의 번화가였다.
녹두거리 언덕 골목길 모퉁이에는 1987년 1월 당시 박종철 열사의 하숙집이 있었고 거기서 연행된 그는 끝내 신림동으로 되돌아오지 못했다. 현재 하숙집 건너편 공간에는 관악구청에서 명명한 박종철거리와 추모현판, 그리고 박종철의 친구들이 만든 추모벤치가 조성되어 있다.
이번 연주회를 준비한 아다지오뮤직은 2012년에 결성된 뮤지션 그룹으로 60여 명의 오케스트라, 국악, 뮤지컬로 구성되어 관악마을박람회, 관악구 청년축제 등 음악으로 지역축제 행사 등에 참여하며 관악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재능기부, 봉사연주를 해왔다.
연주회에서는 아다지오 쳄버오케스트라, 국악인, 판소리 가수 등이 출연하여 박종철 열사 헌정곡 ‘광야에서’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의 삽입곡‘히브리노예들의 합창’ 등을 연주한다. 또 세월호 사건을 영화화한 <생일>의 OST ‘편지’를 위해 가수 윤선애가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음악회 외에도 박종철 열사를 기억하는 사진전을 로비에서 열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6월 개최 예정이었던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19로 연기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30석 규모의 작은 음악회로 변경해 열린다. 현장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관객들을 위해 공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며, 행사 이후에는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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