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상생의 민주주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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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 선 ​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며 참여해왔던 20여 년의 사회 활동을 접고, 15년 동안 절간에서 수행에만 정진하던 제가 시절인연에 따라 밖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정부수립 이후 한국 현대사의 이정표가 되었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여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입니다. 목적에 맞게 원칙을 지키고, 때로는 유연하게 그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차례의 정부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무리한 인사와 예산 삭감 등으로 인해 사업 수행에 혼선을 빚었다고 들었습니다. 상황을 파악해서 차근차근 바로잡아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1987년의 6월항쟁과 지난겨울의 촛불혁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확장시켜 왔습니다. 통치의 대상인 국민에서 스스로 세상의 주인인 시민으로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이런 시민들의 눈높이를 살피고 보듬으며, 민주주의 심화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일들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우주는 인연과 상생으로 피어나는 하나의 꽃입니다. 자비(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국민과 더불어,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나란히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