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선생님과 함께하는 현대사 이야기` 진행
2018 교사직무 연수 "선생님과 함께하는 현대사 이야기"
지난 4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 동안 하이서울 유스호스텔과 근현대사 유적지 등에서 ‘선생님과 함께하는 현대사 이야기’ 연수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연수는 제주 4·3 70주년을 맞는 해이기에 4.3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첫째 날 :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첫 강의는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의 ‘도시와 역사: 오래된 것이 도시의 힘이다’였습니다. 서울은 과연 얼마나 오래된 도시일까요? 우리는 서울이 ‘한양’이라는 이름으로 500년 동안 조선의 수도였음은 잘 알고 있지만 백제의 오랜 수도였다는 사실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내왔습니다. 도시개발로 도시의 오래된 흔적들이 지워지고 그 속에서 살아온 시민들의 공동체 삶이 사라져가면서 도시의 힘도 잃어간다고 합니다. 교사들은 ‘도시공학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우리가 지금 살고있는 서울의 오래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큰 힘이었는지, 오래 된 것들을 지켜나가는 노력이 왜 필요한지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역사 예술로 기억되다" 강의 중이신 김수열 제주작가회의 회장
이어진 ‘근현대사 살펴보기 1’ 강의에서 이동기 강릉원주대 교수는 독일의 기념관과 기념시설에서 보여준 기억의 의미와 전달 방법을 통해 우리가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교육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올해 특별히 보강된 ‘근현대사 살펴보기 2’ 강의는 제주4·3.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인 김수열 제주작가회의 회장이 해주셨습니다. 제주 4·3 이야기는 그동안 교사들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김수열 회장이 제주4·3사건과 의미를 예술 작품을 곁들어 감성적인 방식으로 소개해 주셨습니다.
‘수업사례 나눔’에서 배성호 선생님과 문순창 선생님은 4.3을 주제로 한 수업 방법을 소개함과 동시에 다양한 방식의 톡톡 튀는 역사와 민주주의 수업사례를 소개해 주어 교사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수업 사례에서는 웹툰과 드라마, 각종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미디어 컨텐츠를 활용한 방안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어떤 컨텐츠들을 활용했는지 일부를 살짝 공개합니다.
둘째 날 : 서울 시내 근현대사 유적지 답사
6월 항쟁이 시작되었던 명동성당에서
둘째 날 오전에는 연세대학교 내 이한열 기념비, 이한열 기념관과 경찰청 남영동 인권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를 방문했고, 오후에는 명동성당을 시작으로 이회영·이시영 집터, 서울 YWCA, 향린교회, 옛 반민특위 터, 옛 미문화원, 옛 민추협사무실, 서울시의회, 성공회성당, 서울시청별관 전망대로 이어지는 을지로와 시청 일대 근현대사 유적지를 도보로 답사했습니다. 이한열 기념관에서는 4·3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어서 잠시나마 4.3을 만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근현대사 유적지 탐방 사진
박종철 열사가 고문으로 돌아가신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사진 속 건물 중간에 좁은 창이 있는 곳이 고문실이 위치한 층입니다)
이 연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지난 10여 년 동안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지정받아 전문성 향상과정으로 승인된 연수입니다. 이번 연수에서도 선생님들이 한국 현대사를 이해하고 역사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하는 기회가 되었길 바라며 학생들과 함께 살아있는 역사수업을 꾸려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