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인권기념관 기획전 가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6월 10일 시작된 민주인권기념관의 첫 기획전시 <잠금해제>가 지난주 일요일로 막을 내렸습니다.
<잠금해제>는 김상규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총 7팀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장소에 대한 해석을 각자 내놓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는 장소의 특성을 존중하면서 각자의 개성을 살린 접근방법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상규 큐레이터는 후기에서 “작가들과 한 가지 암묵적으로 수긍한 것은 희생자보다는 가해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설전시와 달리 일정기간 공개되는 기획전이라는 점에서 <잠금해제>전 이후에 다른 전시들이 또 다른 해석과 발견을 이어가기를 바랐다”며 “그것이 기념관이 매일 새로운 이야기의 발화점으로 살아있게 할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합니다. 전시를 둘러본 관람객들 역시 각자의 관람 소감을 개인블로그 등을 통해 남겨주기도 했습니다.
지난 토요일(28일)은 전시를 마무리하며, ‘감각의 증언’으로 참여한 김영철 작가의 작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감각의 증언’ 작품에 활용된, 남영동 대공분실 고문 피해자 증언의 주인공들을 모셔 거문고 연주와 무용 공연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 것입니다. 유숙열, 고경미, 이선근, 함주명, 황인욱, 최연석, 김주언 고문 피해 생존자분들이 함께 해주셨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분들까지 총 30여 명이 모였습니다.
민주인권기념관의 다음 전시는 10월 5일(토) 시작되며, 임민욱 작가의 기획 전 <끝없는 여지>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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