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RICTED 허락되지 않은 기억’ -한국전쟁 70년 기억사진전이 열립니다.
민주인권기념관에서 10월 29일부터 11월 22일까지 <‘RESTRICTED 허락되지 않은 기억’ -한국전쟁 70년 기억사진전>이 열립니다. 사진전은 민주인권기념관 4층, 5층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70년 기억사진전- 을 열며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2018년부터 이어지던 한반도 평화의 움직임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지금 “전쟁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우리가 그려갈 평화의 모습은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은 그 진행과정에서 군대와 경찰 등 국가권력에 의해 수 많은 민간인 학살이 발생했습니다. 군 위안부로 동원되었던 여성, 노무자로 징집된 사람들, 고지전으로 숨져간 병사 등은 주목받지 못했던 또 다른 전쟁의 피해자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가의 공식기억은 이 같은 기억들을 때론 압살하고 배제하며 허락하지 않아 왔습니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사진부대에 의해 찍힌 수 많은 사진 중 민간인의 피해 및 죽음과 관련된 사진에 ‘RESTRICTED’라는 붉은 직인을 찍어 일반에 배포하지 못하게 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이에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즈음, 그 동안 허락되지 않았던, 말해지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사진전을 통해 꺼내보려 합니다. 이는 국가와 군대 중심이 아닌 전쟁피해자의 관점에서 한국전쟁을 재조명함으로써 그 같은 고통과 슬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성찰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우리사회에 제공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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