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태영 열사 35주기 추모제
○ 일 시: 2022년 12월 4일(일) 오전 11시
○ 장 소: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행사 정보
일요일
2022-12-04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지도에서 보기
인물 정보
박태영
1967년 10월 9일 전남 목포 출생
1985년 2월 14일 덕인 고등학교 졸업
1987년 목포대학교 경제학과 입학
1987년 10월 29일 단독투쟁 돌입
1987년 11월 경제학과 부회장에 피선
1987년 12월 9일 “군부독재 타도” 와 “제도교욱 철폐”를 외치며 분신
1987년 12월 10일 운명
- 제 12차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인정자
1985년 2월 14일 덕인 고등학교 졸업
1987년 목포대학교 경제학과 입학
1987년 10월 29일 단독투쟁 돌입
1987년 11월 경제학과 부회장에 피선
1987년 12월 9일 “군부독재 타도” 와 “제도교욱 철폐”를 외치며 분신
1987년 12월 10일 운명
- 제 12차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인정자
박태영 동지는 대학 수습기자로 일하면서 87년 대통령 선거를 며칠 앞둔 12월 9일 “오 자유화여, 거국중립내각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친 후 “이 땅의 민족 지성인에겐 행동이 요구됩니다. 우리의 억눌림도, 갈라짐도, 분노도, 저항도, 시행착오도, 피흘림도, 여기서 끝냅시다. 民主人本” 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분신하였다. 분신 직전 학내에서 ‘군부독재 끝장내고 민주 정부 수립하자 ’, ‘ 제도교육 철폐하고 민주교육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42일간 단독시위를 하였고 6월항쟁의 성과로 쟁취한 직선제 개헌과 군정종식과 민주정부 수립의 중대과제를 놓고 분열한 민족민주 세력의 단결을 호소하였다. 동지를 생각하며 지성인에게 그대들은 억눌림을 아는가 그대들은 분노는 무엇이고 죽음에서 나오는 사람이 무엇인가를 아는가 바보, 그대들은 살기 위한 최소한의 싸움을 아는가 아는게 무엇인가 긴 밤을 엮어가는 노동을 아는가 바보, 그대들은 아무것도 몰라 그대들이 안다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출세요, 돈뿐. 지성인들 당신들은 최소한의 양심도 몰라 자본주의 엘리트 경제학을 전공하고 법학을 전공하고 문학을 전공했다 하여도 당신네들은 민족도 민중도 조금의 노동도 모르는 배웠다는 멍청이들 겁쟁이 안다해도 그대들은 겁쟁이 억눌림에서 솟아나는 분노가 무엇인지 안다해도 이 억압 이 착취의 창조자 누구인가 안다해도 싸울줄 모르는 비겁자. ..... 중략 ..... 행동할 줄 아는가 실천할 줄 아는가 그대들이 한다는 건 자본가의 논리에 놀아나는 것 그대들은 태영을 아는가 태영의 불타는 절규를 아는가 민족지성으로 태어나리라는 바보, 비겁자, 이기주의 그대들은 태영을 아는가. 추모시「이땅의 민족지성에겐」中 동지의 글 1 진실의 세계를 기다리며 신록의 청청함이 더해갑니다. 누군가에 대한 순수한 감정도 이제는 정리되어 무르익을 것 같은 계절의 기운이 풍기웁니다. 오랫동안 자리않던 일기장, 쓰는 곳에서 잠시 시간의 흐름을 떠 올리고는 부끄러워 했습니다. 그리고선 언젠가 찾아올 진실만이 가득찬 세계가 올 날을 기다리면서. 무얼 할까요? 어디에 있을 까요? 이렇게 뒤만 돌아보고 하늘만 쳐다보면서 헛되게 있어야 할까요? 그렇게 헛되게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진실이 가득찬 세계를 위해서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태영 87년 10월 신문사에서 동지의 글 2 삶 어디서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며 무엇을 소유한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무엇을 이루었는가가 중요하다. 피는 용기를, 눈물은 정성을, 땀은 노력을, 피와 눈물과 땀속에서 성숙할 수 있으며, 성장할 수 있으며, 성취할 수 있으며 또 그로 말미암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소유충동에서가 아닌 창조충동에서 삶의 의미를 찾도록 해야하고, 향락에서가 아닌 건설에서 생의 보람도 알아야 한다. 죽어갈 때 역사가 마지막 던지는 질문 “무엇을 남기고 가는가”라는 질문에 당당히 무어라고 할 수 있는 것. 그 생이 보람찬 생이고, 확실한 생이다. 나의 존재의미, 나의 인생의 기념탑, 나의 생의 창조를 이 황금시절에 찾고 이룩해야겠다. 밖으로 보면 멀고 아득하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가 얼마쯤 걷다 뒤돌아 보면 허무한 것이 생 그 자체이다. 1984년 4월18일 태영 <박태영 추모문집-“지난 겨울의 죽창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