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호 | 포스트-코로나 시대 주택투자 붐과 청년들의 ‘패닉 바잉’ 행동
포스트-코로나 시대 주택투자 붐과 청년들의 ‘패닉 바잉’ 행동
김명수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 시기의 주택 (부동산) 투자 붐은 폭발적인 가격상승 추세뿐만 아니라, 20~30세의 청년층이 주택거래를 주도했다는 점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이에 과도한 차입을 통해 ‘패닉 바잉’(panic buying, 공황매수)에 나선 청년세대의 특성을 중심으로 그 비합리성이나 반(反) 사회성을 비판하는 논의가 등장했다. 그런데, 청년 개개인의 무분별한 판단이나 투자 욕망을 문제 삼는 이러한 통념들로는 청년들이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이유를 해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제도와 정책, 금융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유발된 결과를 특정 세대나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비록 ‘영끌’과 ‘패닉바잉’과 같이 극단적인 양상으로 표현되긴 했지만, 오늘날 청년들이 보인 행동 역시 오랜 시간에 걸쳐 세대의 경험들로서 축적돼온 ‘제도화된 학습’의 연장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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