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 4주년 학술토론회 <촛불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료집
<인삿말>
그간 무탈하셨습니까?
참으로 어렵고 힘든 세월입니다.
사회적 ‘평등’과 ‘개인’의 발견이 함께 이룬 촛불혁명의 추억이 아직도 쟁쟁한데, 기후 위기와 팬데믹의 환란 속에서 우리의 삶은 속절없이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국가란 인민의 행복을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님을 깨닫게 해준 촛불혁명이었지만 지금, 여기서,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는 옛 혁명가의 절창도 자꾸만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민주주의의 위기가 감지 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가 제약되고, 차별과 혐오는 확장되며, 주거 위기는 가중되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절망을 희망으로 대체하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현실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수립 이후 두 번의 혁명과 세 번의 항쟁을 겪어온 우 리가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4차 산업 혁명과 신성장 동력의 창출, 보편적 복지의 확충과 함께 필연적으로 민주주의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입니다. ‘생명 존중’과 ‘개인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여민동락’의 민주주의로 말이지요.
이에 우리 사업회는 촛불혁명 이후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진단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삶의 변화와 민주주의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는 촛불혁명 4주년 학술토론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학술토론회 1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이승원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전임연구원의 주제발표와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의 ‘코로나 시대의 혐오와 차별’에 관한 글을 발표합니다. 아울러 김용규 부산대 교수_민주주의의 위기, 오건호 박사_사회 공공성, 주윤정 박사_취약성과 불평등의 사회 학에 대한 토론이 이어집니다.
2부에서는 김동춘 전 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천정환, 손우정, 김 종민, 이서영 선생 등 네 분의 패널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됩니다. 한국 사회의 문화정치, 세대갈등과 불공정 담론, 청년 불평등 문제, 촛불 이후의 젠더 문제를 놓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것 입니다.
정성껏 발표와 토론 원고를 다듬어 보내주신 여러 연구자, 활동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가 촛불혁명 이후 코로나 시대를 맞아 심화되고 있는 한국 민주주의 위기에 관한 진단과 더불어 과제와 대안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픕니다.
2020년 11월 3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 선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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